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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규모(Magnitude), 지진 진도(Intensity).. 진도 계급 별로 어떻게 다를까?

habana4 2024. 8. 28.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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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은 지구의 지각이 갑작스럽게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자연재해입니다. 이때 발생하는 에너지가 파동 형태로 지구 표면을 통해 전달되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진동을 느끼게 됩니다. 지진의 규모와 강도는 다양한 방식으로 측정되지만, 가장 널리 사용되는 두 가지 개념은 지진 규모와 진도입니다.

 

지진 규모 (Magnitude)

지진의 규모는 지진이 발생할 때 방출된 에너지의 총량을 나타내는 물리적 수치입니다. "리히터 규모(Magnitude Scale)"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며, 규모가 커질수록 방출된 에너지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리히터 규모는 지진의 크기를 로그 스케일로 나타내기 때문에, 1단위 차이는 약 32배의 에너지 차이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규모 5.0의 지진은 규모 4.0의 지진보다 약 32배 더 큰 에너지를 방출합니다.

 

지진 진도 (Intensity)

진도는 지진이 특정 지역에서 얼마나 강하게 느껴졌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진도는 지진이 일어난 곳에서의 지반 상태, 거리, 건물의 구조 등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지진이라도 각 지역에서 느끼는 진동의 세기는 다를 수 있습니다. 즉, 진도는 지진 규모와 달리 주관적인 측정 값입니다.

참고로 언론에서 이러한 지진 규모와 지진 진도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진도의 경우 "진도 2" 와 같이 정수로 표현합니다. 따라서 "진도 2.8"과 같이 정수가 아닌 숫자로 표현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규모 2.8의 지진이 발생해 서울에서 진도 2를 기록했습니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또 다른 예로 "리히터 지진계로 진도 3.0"의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며, 이 경우 "리히터 규모 3.0의 지진"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진도 등급

지진 진도를 표현하는 여러 체계가 존재하지만,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MMI (Modified Mercalli Intensity) 진도 등급입니다. 이 등급은 사람과 건물이 경험한 피해를 기준으로 지진의 강도를 12단계로 나눕니다. 그런데 다음표에서 보는바와 같이 한국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에서 진도 등급의 수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크게 차이없다는 점도 알 수 있습니다.

한국 기상청 기준

한국 기상청 진도 등급
진도 I
대부분 사람들은 느낄 수 없으나, 지진계에는 기록됩니다.
진도 II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낄 수 있습니다.
진도 III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립니다.
진도 IV
실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립니다.
진도 V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게 됩니다.
진도 VI
모든 사람이 느끼고, 일부 무거운 가구가 움직이며, 벽의 석회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진도 VII
일반 건물에 약간 피해가 발생하며, 부실한 건물에는 상당한 피해가 발생합니다.
진도 VIII
일반 건물에 부분적 붕괴 등 상당한 피해가 발생하며, 부실한 건물에는 심각한 피해가 발생합니다.
진도 IX
잘 설계된 건물에도 상당한 피해가 발생하며, 일반 건출물에는 붕괴 등 큰 피해가 발생합니다.
진도 X
~
진도 XII
남아 있는 구조물이 거의 없으며, 다리가 무너지고 기차선로가 심각하에 휘어지게 됩니다.
일본 기상청 진도 등급
진도 0
일반적인 사람은 아무런 흔들린이나 느낌이 없는 정도입니다.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정도의 진동
진도 1
실내에 있는 사람 중에서 흔들림을 약간 느끼는 사람이 있는 수준입니다.
몇몇 사람들이 약한 흔들림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진동
진도 2
실내에 있는 사람의 대부분이 흔들림을 느낍니다.
전등같은 매달린 물건이 약간 흔들립니다.
진도 3
실내에 있는 사람의 대부분이 흔들림을 느낍니다.
선반에 있는 식기류가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고 창문이나 문이 약간 흔들리는 정도의 진동
진도 4
대부분의 사람들이 놀랍니다.
전등 같은 매달린 물건이 크게 흔들리며 불안정한 물체들이 넘어질 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진동을 느낄 수 있으며, 가구가 흔들리고 작은 물체들이 떨어질 수 있는 정도의 진동
진도 5-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포를 느끼며 무엇인가를 꽉 붙들고 싶어집니다.
선반에 있는 식기류, 책장의 책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진도 5+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동에 지장을 느낍니다.
고정해 두지 않은 가구는 넘어질 수 있습니다.
진도 6-
사람이 서 있기가 힘들 수 있습니다.
문이 열리지 않을 수 있으며, 벽의 타일이나 유리창이 파손되고, 낙하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강하게 느끼며, 무거운 가구가 움직이고 벽에 금이 가는 정도.
진도 6+
사람이 서 있지 못하고 흔들림에 따라 넘어질 수 있습니다.
고정 해 두지 않은 가구의 대부분이 이동하고 넘어지는 것들이 많아집니다.
진도 7
고정해 두지 않은 가구의 대부분이 이동하거나 넘어지거나 공중으로 날아 다닐 수 있습니다.

 

진도와 규모의 차이

많은 사람들이 지진의 규모와 진도를 혼동할 수 있지만, 이 두 가지는 명확히 다른 개념입니다. 지진 규모는 지진이 발생할 때 방출된 전체 에너지의 양을 의미하며, 이는 특정 지점에서의 거리와 상관없이 일정합니다. 반면, 진도는 사람들이 실제로 느끼는 지진의 세기를 나타내며, 지진이 발생한 위치에 가까울수록 더 강하게 느낍니다.

 

한국에서의 지진 진도

한국은 지진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이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몇 차례 강한 지진이 발생하여 경각심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2016년 경주 지진(규모 5.8)은 한국에서 발생한 지진 중 큰 규모에 속했으며,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지진의 진동을 느꼈습니다. 이때 경주 지역의 진도는 MMI 기준으로 약 7에 해당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지진이 발생하면 규모와 진도는 즉각적으로 보고됩니다. 지진의 진도는 건물의 손상 정도, 사람들의 반응, 그리고 기타 지표를 종합하여 결정되므로, 실제 피해를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가 됩니다.

 

진도 측정의 중요성

진도는 특히 재난 대비와 구조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진도 정보는 지진 발생 직후에 구조팀이 어느 지역에 집중해야 할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진도가 높은 지역은 피해가 더 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빠른 대응이 필요합니다.

또한, 건축 기준을 정할 때도 진도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건물이 특정 진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면, 지진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서 중요한 사항입니다.

 

지진 통보 기준

우리나라는 현재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을 운영중이며, 지진조기경보시스템으로 자동분석된 정보를 신속정보(지진조기경보, 지진속보)로 발표하고, 추가로 상세 정보(지진정보, 국외 지진정보)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면 검정색 선은 "지진감시구역"을 의미하고, 적색 선은 국내를, 파란색 점선은 지진조기경보와 지진속보의 대상구역을 각각 나타냅니다.

 

 

지진해일 특보/정보 기준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여 우리나라에 지진해일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 지진해일 특보(주의보, 경보)를 10분 이내에 발표하도록 정해 두었습니다.

 

화산재 특보/정보 기준

 



마치며...

지진 진도는 지진이 특정 지역에서 얼마나 강하게 느껴졌는지를 나타내며, 이는 규모와 달리 지진의 실제 체감 정도를 측정하는 척도입니다. 한국처럼 지진 빈도가 낮은 지역에서도 갑작스러운 지진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진의 진도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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