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라면 시장에서 각 브랜드의 매출 순위가 공개되며, 소비자들의 라면 선호 유형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매출 순위를 통해 어떤 종류의 라면이 더 많이 소비되는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데요. 아래에서는 2024년 라면 매출 순위와 라면 유형별로 나누어 선호도를 살펴 보겠습니다.
2024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라면 브랜드
2024년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가장 선호하는 라면 브랜드로 신라면이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진라면, 안성탕면, 삼양라면, 너구리가 따랐습니다. 이들 5개 브랜드가 전체 응답의 77%를 차지하며, 한국 라면 시장에서의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 1위 신라면(35%): 1986년 출시된 이후 ‘매운맛 라면’의 대표로 자리 잡으며, 남녀노소 모두가 선호하는 라면입니다.
- 2위 진라면(15%): 매운맛과 순한맛 두 가지 맛을 제공하며, 특히 1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 3위 안성탕면(11%): 1983년에 출시된 ‘탕’ 라면으로, 익숙한 한국식 국물 맛 덕분에 60대 이상에게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 4위 삼양라면(8%): 한국 최초의 라면 브랜드로, 특히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브랜드입니다.
- 5위 너구리(7%): 굵은 면발과 해물맛으로 차별화된 라면으로, 매니아층이 두터운 제품입니다.
그 외에도 열라면, 불닭볶음면, 짜파게티 등 다양한 제품들이 선호되며, 라면 시장에서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수 브랜드의 강세와 꾸준한 인기도
한국인의 라면 선호 순위 상위권에는 대부분 출시된 지 30년이 넘은 장수 브랜드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삼양라면(1963년)은 한국 최초의 라면으로서, 신라면(1986년)은 얼큰한 매운맛으로, 진라면(1988년)은 다양한 맛으로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입맛에 깊숙이 자리 잡은 이들 라면은 새로운 라면들이 출시되는 와중에도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불닭볶음면(2012년)은 삼양식품이 선보인 매운맛의 자극적인 볶음면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라면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매운맛 라면의 인기: 신라면과 불닭볶음면
신라면은 지난해 3,83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라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신라면의 강력한 매운맛은 이미 국내외에서 고유의 입지를 다져왔고, 특히 국내에서는 매운맛 라면의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매운맛에 대한 선호는 불닭볶음면의 인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1,47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운맛 라면 시장의 강자로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두 라면은 매운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도전적인 매운맛을 즐기려는 젊은층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매운맛 라면은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이며, 다양한 매운맛 버전 출시와 해외 수출로 인기를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특히, 삼양식품은 삼양라면의 선호도 하락을 불닭볶음면의 인기로 어느 정도 만회하고 있습니다. 삼양라면이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만, 불닭볶음면은 도전적인 매운맛으로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짜장라면의 강세: 짜파게티
짜파게티는 2,13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라면 매출 순위 2위를 차지했습니다. 짜장라면은 짜장의 깊고 고소한 맛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간편한 짜장 라면입니다. 특히, 짜파구리(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끓인 요리)가 인기를 끌며 한층 더 주목받았습니다.
짜장라면은 부담 없는 맛과 간편한 조리법으로 폭넓은 연령대에서 선호되며, 특별한 양념이 필요 없이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짜장라면의 인기는 자극적인 매운맛보다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으며, 다양한 레시피와 조합이 가능해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중적인 한국형 라면: 진라면과 육개장
2004년에는 신라면의 선호도가 49%에 달했지만, 2024년에는 35%로 하락했습니다. 반면 진라면은 2004년 3%에 불과했던 선호도가 15%로 크게 상승하며 2023년 단독 3위, 2024년에는 단독 2위에 올랐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진라면이 다양한 맛과 접근성을 갖춰 소비자들에게 더 다가갔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진라면은 순한맛과 매운맛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어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키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부드럽고 익숙한 한국형 라면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육개장(농심)도 진한 국물의 한국식 전통 맛을 살린 이 라면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전통적인 육개장 맛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진라면과 육개장 라면은 부드럽고 익숙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으며, 나이에 관계없이 폭넓게 소비되는 라면으로 평가됩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전통의 맛: 안성탕면과 너구리
농심의 안성탕면은 자극적이지 않은 깔끔한 국물과 부드러운 맛으로 사랑받으며, 특히 가정에서 간단한 식사로 즐기기 좋은 라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너구리도 고유의 해물 맛과 굵은 면발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안성탕면과 너구리는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층, 특히 가정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선호되고 있습니다.
편의성과 대중성을 갖춘 용기형 라면: 왕뚜껑과 삼양라면
팔도의 왕뚜껑은 넉넉한 양과 편리한 용기가 특징인 왕뚜껑은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인기입니다.
삼양라면은 전통의 맛을 가진 라면으로, 용기형뿐만 아니라 봉지 라면으로도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여름철 히트상품: 팔도비빔면
팔도의 비빔면은 특히 여름철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시원한 비빔 소스와 쫄깃한 면발로 다른 라면과 차별화된 맛을 제공합니다. 이는 계절에 따라 특정 라면의 수요가 증가하는 경우를 잘 보여주며, 더운 여름철에는 비빔면이 강세를 보입니다.
라면이 인기 있는 이유와 한국 라면의 독특함
라면은 한국인에게 특별한 음식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조리도 쉬우며, 김치나 달걀, 파 등 다양한 재료와 조합하여 새로운 맛을 창출할 수 있는 라면의 특징은 한국인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매운맛과 독특한 향을 갖춘 한국 라면은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라면은 한국인에게 단순한 식사를 넘어, 언제든지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세대를 거쳐 사랑받아 온 장수 브랜드들은 소비자의 꾸준한 신뢰를 받고 있으며, 새로운 맛과 매운맛을 강조한 라면들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출출한 경우, 따뜻하고 얼큰한 라면이 많이 생각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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