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나도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글을 잘 쓰고 싶다기 보다는 말을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였다. 그래서 생각과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보니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에 도달했고, 예전에 읽었던 유시민 작가님의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이란 책이 생각나서 한번 곱씹으며 정리해 보고자 글을 쓴다.
말을 하고 글을 쓸 때 단순한 취향 고백과 논증해야 할 주장을 분명하게 구별해야 한다. 이것이 논증의 미학을 구현하는 첫번째 규칙이다. 블로그,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동호회 게시판, 업무혁신보고회, 학술세미나, 논술시험, 어떤 매체에 어떤 목적으로 어떤 성격의 글을 쓰든 이 규칙을 지켜야 한다.
너무 당연한 말인듯 한데, 다시 읽어 보니 마음에 와 닿는다.
때론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신문을 보거나 할 때, 나의 취향에 빗대어 결론을 쉬 내버리는 경향이 있었던거 같다. 무심코 흘려듣는 이들 속에서야 무슨 문제이겠는가마는, 특정 목적을 가진다거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사교모임 등 나의 이야기를 흘려 듣지 않을 수 있는 상황에서 이런 태도는 듣는이로 하여금 불쾌함 내지는 불편함을 일으키는 요인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말이나 글로 타인과 소통하려면 사실과 주장을 구별해야 한다. 사실은 그저 기술하면 된다. 그러나 어떤 주장을 할 떄는 반드시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옳은 주장이라는 것을 논증해야 한다. 논증하지 않고 주장만 하면 바보 취급을 당하게 된다. 이것이 논증의 미학을 실현하는 두번째 규칙이다.
글을 쓸 때는 주제에 집중해야 한다. ... 원래 쓰려고 했던 이유, 애초에 하려고 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잊지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직선으로 논리를 밀고 가야 한다. 이것이 논증의 미학을 실현하는 세번째 규칙이다.
가끔 드는 생각인데, 말을 하면서도 딴생각을 많이 하는것 같다. '내가 이 말을 하면 상대방이 이걸 생각할테니, 그런부분도 고려해서 말을 해야겠다'는 식으로. 그러다보니, 부연설명을 하게 되고, 떄론 주제와 관련없는 이야기를 하게 되며, 말의 흐름이 끊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다시 말해 중언부언하게 돼 버린다.
속으로, 참 멍청하다고 생각하지만 나도 모르게 그리 말을하고 있노라면 여전히 답답했는데,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 해 보니 좋은 듯 하다. "주제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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